사람이 늘거나 바뀔 때마다 품질이 흔들린다면 절차가 머릿속에만 있다는 뜻입니다. 표준 절차서는 거창할 필요가 없고 A4 두세 장이면 충분합니다. 중요한 것은 분량이 아니라 판단이 필요한 지점마다 기준을 못 박아두는 것입니다.
포함해야 할 항목
입고 검수 기준, 상품별 포장 규격표, 박스 선택 기준, 완충재 조합표, 무게 구간 경계 확인 절차, 라벨 부착 규칙, 촬영 대상과 촬영 항목, 특이 주문 처리 규칙 여덟 가지입니다. 각 항목은 세 줄을 넘기지 말고 판단 기준을 숫자로 적으세요. 적당히라는 표현이 들어가면 그 항목은 지켜지지 않습니다. 항목을 쓸 때는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를 한 줄 붙이세요. 이유를 아는 작업자는 예외 상황에서도 비슷한 판단을 하지만, 이유를 모르면 규칙에 없는 상황에서 완전히 다른 행동을 합니다. 이유 한 줄이 절차서의 적용 범위를 넓힙니다.
판단 지점을 없애기
좋은 절차서는 작업자가 고민할 일을 없앱니다. 상품 코드를 보면 박스 규격이 정해지고, 저울 숫자를 보면 다음 행동이 정해지는 구조여야 합니다. 상품 마스터에 포장 규격을 미리 넣어두면 절차서 분량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예외 상황만 절차서에서 다루면 됩니다. 상품 마스터에 포장 정보를 넣는 작업은 신규 상품 등록 시 한 번만 하면 됩니다. 상품당 2~3분이면 되고 이후 모든 출고에서 시간이 절약됩니다. 등록 절차에 이 단계를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투자입니다.
작업대에 붙이는 요약본
전체 절차서와 별도로 작업대 앞에 붙이는 한 장 요약을 만드세요. 박스 규격표, 완충재 조합표, 무게 경계 대응 순서 세 가지면 충분합니다. 실제로 참조되는 것은 이 한 장이고 전체 절차서는 교육과 분쟁 시에만 펼쳐집니다. 요약본은 코팅해서 붙이세요. 종이 그대로 두면 몇 주 만에 더러워지고 찢어져 아무도 안 봅니다. 내용이 바뀌면 새로 인쇄해 교체하고, 교체 날짜를 구석에 적어두면 최신 버전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약본은 A4 한 장을 넘기지 않아야 실제로 읽히고, 글자 크기는 멀리서도 보이게 키우세요.
갱신 규칙
사고가 나면 그 원인에 해당하는 항목을 절차서에 추가하세요. 절차서는 사고 이력의 축적물입니다. 다만 계속 늘리기만 하면 아무도 안 읽으므로 분기마다 한 번씩 실효성 없는 항목을 지우세요. 항목 수가 스무 개를 넘으면 무언가 잘못된 것입니다. 갱신할 때는 누가 언제 왜 바꿨는지 한 줄로 남기세요. 이력이 없으면 왜 이 규칙이 있는지 몰라 나중에 임의로 삭제하게 됩니다. 사고 때문에 생긴 규칙이라는 표시가 있으면 함부로 없애지 않습니다. 삭제 여부를 판단할 때는 최근 6개월간 그 항목이 실제로 적용된 적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보세요.
자주 묻는 질문
혼자 일하는데도 절차서가 필요한가요?
필요합니다. 바쁠 때 판단이 흔들리는 것을 막고 나중에 사람을 쓸 때 그대로 교육 자료가 됩니다.
절차서를 지키게 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작업 완료 시 표시하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송장 출력물 여백에 체크란을 넣으면 별도 서식이 필요 없습니다.
얼마나 자세히 써야 하나요?
처음 온 사람이 그것만 보고 하루를 버틸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그 이상은 읽히지 않아 낭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