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류는 파손 유형이 독특합니다. 깨지지 않지만 모서리가 찍히고, 습기를 먹어 물결지고, 눌려서 휩니다. 수집가 성향 구매자가 많아 미세한 손상도 클레임으로 이어집니다. 무게는 실무게가 잡히므로 완충을 넉넉히 쓸 수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유리합니다.
모서리 보호가 최우선
책은 낙하 시 모서리부터 닿아 표지 귀퉁이가 뭉개집니다. 두꺼운 판지를 책보다 2cm 크게 잘라 앞뒤로 대고 함께 감싸면 모서리 하중이 판지로 분산됩니다. L자 코너 프로텍터(개당 100~200원)를 네 모서리에 끼우면 더 확실합니다. 화보집이나 아트북처럼 단가가 높은 지류는 이 정도 투자가 충분히 회수됩니다. 판지는 상품보다 2cm 크게 자르되 너무 크면 박스 안에서 흔들립니다. 상하좌우 1cm씩만 여유를 두는 것이 적정선입니다. 폐박스를 잘라 쓰면 자재비가 거의 들지 않으므로 도서 비중이 높은 셀러는 재단 작업을 미리 해두는 편이 좋습니다.
굽힘 방지 — 딱 맞는 박스
책보다 큰 박스에 넣고 완충으로 채우면 오히려 운송 중 휘어집니다. 지류는 박스 크기가 상품 크기에 밀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북메일러(책 전용 골판지 봉투)는 상품 두께에 맞춰 접히는 구조라 지류에 최적입니다. 개당 500~1200원이고 부피무게가 거의 안 늘어납니다. 북메일러가 없다면 골판지 두 장 사이에 책을 끼우고 크라프트지로 감싸는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자재비는 절반이지만 작업 시간이 두 배입니다. 월 출고량이 50건을 넘으면 북메일러를 쓰는 편이 총비용에서 유리해집니다.
방습 — 종이는 습기에 가장 약합니다
인천 출고 여름철 습도와 미국 도착지 습도 차이로 종이가 물결집니다. 지류는 반드시 비닐 밀봉(OPP 봉투 또는 지퍼백)한 뒤 박스에 넣으세요. 봉투는 개당 30~80원입니다. 여기에 실리카겔 한 봉을 더하면 장마철에도 안전합니다. 이 두 가지 없이 보내면 여름철 클레임률이 눈에 띄게 올라갑니다. 비닐 밀봉은 완전 밀폐가 아니라 접어 넣는 수준이면 충분합니다. 완전히 밀폐하면 내부 습기가 갇혀 오히려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방습제를 함께 넣는 경우에만 완전 밀폐가 의미가 있으니 두 방식을 섞어 쓰지 마세요.
포스터와 대형 지류
포스터는 접어 보내면 무조건 클레임입니다. 튜브에 말아 보내야 하는데 원통형은 수작업 처리료가 붙을 수 있으니 짧은 튜브(60cm 이하)를 쓰거나 사각 박스에 튜브를 넣는 방식이 낫습니다. 튜브 안에 얇은 종이를 함께 말아 넣어 포스터가 튜브 벽에 직접 닿지 않게 하세요. 튜브 양쪽 마개는 테이프로 고정해야 합니다. 마개가 빠지면 포스터가 밖으로 밀려 나와 끝이 상합니다. 또한 튜브 안이 비어 있으면 눌렸을 때 튜브가 찌그러지므로, 포스터를 만 뒤 가운데에 얇은 종이심을 넣어 형태를 유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책은 무거워서 배송비가 많이 나오지 않나요?
네. 두꺼운 화보집 한 권이 1.2~1.8kg입니다. 다만 실무게가 잡히므로 완충재를 넉넉히 써도 요금이 크게 안 늘어 파손 방어가 쉬운 편입니다.
앨범 포토카드도 지류로 보면 되나요?
네. 굽힘과 모서리 손상이 핵심이고 수집 가치가 높아 클레임이 많습니다. 토플로더나 하드케이스에 넣어 별도 보호하세요.
중고 도서는 상태 표기를 어떻게 하나요?
출고 전 표지, 책등, 모서리, 속지를 각각 찍어 리스팅에 올리세요. 배송 중 손상과 원래 상태를 구분하는 유일한 근거가 됩니다.